한여름 내내 장맛비
이아침 부슬부슬 가랑비
그 비도 비, 이 비도 비
그저 다름없는 비 일 것을
새벽 아침 열고 와서
내 가슴 흠뻑 적신 비
무슨 요술을 부렸기에
이리도 사뭇 다른가?
간사스런 내 일면을
들춰보고 싶음인가?
더디 오는 가을에
안달을 부리려는 것인가!!~
한 많은 여인의
애절한 흐느낌처럼
흠모하는 연인들의
사랑스런 속삭임처럼
소곤소곤 감미롭다가
이내 서럽게 추적추적
부스럭부스럭 가을비
슬며시 떠오르는
그리운 이름!!~
정겨운 그 이름 추억하며
이 가슴 적셔보려네.
9월 29일 이른 아침
긴긴 장마 끝 가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