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고맙습니다.
안간힘 써 가며 열심히 산다고 살아 보지만
삶이란 원래부터 마음대로 될 수 없는 것이었던지
항상 그 자리 그 형편을 벗어나지 못한 채
바동대고 허둥대며 제자리 걸음을 하네요.
쳇바퀴 도는 다람쥐 처럼
가슴은 훨씬 더 헐떡거리며------------------------------
고맙게도 격려차 보내주신 쪽지를 받고 나서
답지를 보내려 해도 여의치가 않아
이렇게 편지를 써 보냅니다.
항상 염려와 성원을 보내 주심에 힘 입어
나름 열심히 산다하며 애를 써 보지만 내 가족과
주변 분들의 기대엔 언제나 부족함이 많은
한 나약한 인간이 아니었던가 싶으이다.
솔직히 그로인한 불편과 부담으로 가끔은
맘 졸임이 있었던 것도 약간의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러했기에 삶에 당당히 맞서며
내 자신을 다져왔다기 보다는
그저 주늑이 든 채 뒷걸음질 치며
모면하기에 급급했고
적극적으로 앞서 나가며 자신을 이끌었다기 보다는
주저하며 뒷전을 서성거리다 삶에 엄두를 못냈던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네요~
단 한 번 밖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자신만이 감당해 내야 할 삶이었기에
실수없이 잘 하고 싶어했던 모든이 들의 삶 처럼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 또한 그러한 것 처럼 말입니다ㅡ
죄송스럽게도
답문을 받잡고 문자를 드린것은 아니었는데,
그게 부담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함이 큽니다.
단지 내 맘 안에 좋은 기억으로 간직된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전하고픈 나만의 작은 정 표현임에
그저 받아만 주심으로 감사하고 기억할 수 있기에 흐뭇한
내 스스로의 위안과 존재감을 위로 하고픈
소박한 마음에서 였던것을----------------------------------
서로의 마음 안에 좋은 기억으로 간직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행운이고 기쁨이며 힘인지
또한 그러한 서로를 가슴으로 품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아직은 이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한 곳 아니겠는가
하는 나만의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렇게 사형께서 늘 호의를 갖고 애정있게 봐 주심에
저야 항상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지요.
그동안 애쓰고 노력한 만큼 그 성과는 미약했다 할지라도
이제 드러나 보이는 그 결과에 관해서 너무 속상해 하거나
부끄러워 하거나 미안해 하지는 않을려 합니다.
그저 지금 내 자리 내 위치에 당당하고 떳떳 할 수 있을 때
다소나마 자기연민에 그 서러움이 조금은 덜 할테니 말입니다.
이미 일그러진 영혼 서러워 한들 무슨소용
잃어버린 청춘 애달아 한다고 다시 돌아오리까?
이제 치열한 삶의 한 중심으로 부터
다소곳이 한걸음을 물러서
채우려고만 했던 욕망의 늪에서 잠시 벗어나
혹사 시킨 자신의 몸뚱어리 어루만지며
헐떡이는 자신의 심장박동 소리에 귀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움켜만 쥔 손 펴서 주변을 향해 손 내밀며
터질듯 꽉 막힌 답답한 가슴 풀어 열고
빈틈없이 꽉꽉 차고 오뉴월 땡볕에 양철지붕 처럼
달궈진 머리 식히고 비워내가며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가식이나 형식일랑 모두 거두고
내 자신의 정체성으로 부터 가장 현실적인 가치에 우선하며
진정으로 스스로를 연민하는 마음으로
허울 뿐인 자신의 모습에서 참다운 자신을 되찾고자 합니다.
천만년을 살것만 같던 긎없던 삶이
어느새 고개들어 앞을보니 자투리 삶 아니더이까?
그동안의 삶이 다소 버겁고 고단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비록 명예나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할지라도
그 여리고 가녀린 삶 어루만지고 달래
기꺼이 가슴에 평온을 품으려 합니다.
남이 쌓은 부를 탐하지 아니하며
남이 이룬 명예를 부러워 하지도 아니하며
초로의 내 삶이 오직 내 의지대로
남은 짜투리 인생이 쭈욱 온전히 내 것이기를 소망하며
애써 일구신 사형의 삶에도 위로를 보내고
꿋꿋이 지켜가야 할 우리 앞으로의 삶에는
열정과 긍지와 자신감으로 충만하기를 간절히 빌며
우리 함께 힘을 내 봅시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 처럼만
애틋한 마음 변함없이 깊이 간직하고ㅡ
아자~아자~아~자!!~
부디 항상 강건하시고 창쾌하소서-------------------------
혼란스런 5월 끝자락에
덩굴장미 웃으며 담장을 넘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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