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봄
어느 길목에서
라일락꽃 향기마저
그렇게 애처로히
봄을 잃어버린
허망함으로
내 안의 봄을
도둑맞은 것 처럼
허무함 허탈함
겨우 감추고
굵은 눈물방울
뚝뚝 떨구며
회색도심 담벼락을
홀연히 넘어간 뒤
춘몽에 미련남겨
행여 세월 붙들지만
넋 잃은 봄 흔적은
어느새 세월 벼랑끝
머지않은 내일이
이내 곧 오늘 되어
아카시아 꽃 향기
그리움 흔들어 깨우고
덩굴장미 붉은 미소
담벼락 넘을 때면
봄 떠난 빈 자리에
연초록 그리움 채우고
싱그러운 푸르름에
뿌연 마음 헹궈내며
섧도록 내 그리움
추억 해 보려네.
2010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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