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땡볕에
고추잠자리 맴돌고
삶에 쩔은 풀죽은 몸
도심 그림자 맴돌고
기나긴 장마 꼬리
뭉게구름에 붙들려 가고
8월 불볕태양
기염을 토해내며
장맛비에 구긴 체면
화풀이라도 하려는듯
이글이글 타 오르며
한여름 달구는데
애달픈 매미소리
세월을 거슬러 가며
아련한 추억 속
그리운 이름 부르고
묻고 산 그 시절
미소 반 서러움 반
땀 절은 가슴팍엔
그리움 흥건하고
고랑진 이맛살에
중년세월 수북하고----------
2009년 8월 4일
장마걷힌 한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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