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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소풍 유난히 모질고 혹독했던 긴긴 겨울이었으리. 눈치 빠른 봄꽃 위에 몽니를 부리듯이 눌러앉은 춘설을 입김으로 후후 불어서 녹여내며 한참을 일삼다가 물린 듯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흔들고는 이내 가던 걸음을 재촉한다. 유유히 흐르는 거대한 물줄기 여울진 어느 강변에 솜털이 보송보.. 더보기
세월이 내게 묻노니!!~ 간 적도 온 적도 없는 것 같건만 세월은 이미 바다를 이루고, 온 것도 간 것도 아닌 것 같건만 인생은 어느덧 석양을 등졌다. 천년만년 긎 없을 세월 꿈 깨어보니 자투리 난간이요, 세상을 뚱쳐도 시원찮을 삶인데 하얗게 또 하루를 갉아먹는다. 구름처럼 왔다가 사라져간 흔적 없는 바.. 더보기
쉰세해의 여름 죽겠다 죽겠다!!~ 더워서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살 만큼 유난히 길고 무더운 쉰세해 여름!!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했던가? 대 자연의 순리 안에 영원할 게 뭐 있겠다고, 한 순간 머무는 것에 그 안달을 부리고 잠시잠깐 보이는 것에 그 애착을 떠는가? 비지땀을 쏟던 하늘 이내 쪽빛 화색 하.. 더보기
돌아가는길 우연이었던가! 필연이었던가!? 흘러왔음인지! 떠나왔음인지!? 이미 온 누구나에겐 모두가 예외없이 돌아가야만 할 길 족했어도 그만, 부족했었어도 그만, 돌아갈 귀문 전에선 모두가 빈 손 빈 맘일것을!!~ 조금은 부족하고 버거웠다 할지라도 해맑고 귀한 영혼으로 온길 돌아가는 뒷모습 또한 아름답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