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 예찬 초록이쓰나미처럼밀려오는잔인한(?) 4월,화려했던춘삼월을꽃비 속에여의고,그 설움을지우고자초록 물을들이는가?그 만으로도 모자라그윽한 향기바람에 묻혀?오는 봄 반가워웃어도 좋을가는 봄 서러워울어도 행복할,비가 와서 좋은해가 나도 좋을바람 불어도 기꺼울눈이 부셔도 괜찮을, 내 고향 품 같은포근한 초록빛,내 어머니 분 냄새 같은향긋한 바람 냄새,빛나는 초록 숲에벌거숭이인 채 누워눈을 감아도 눈부신숨을 멈춰도 향기로운,4월의 초록빛은내면의 고향4월의 향기는원초적 그리움,끝없을 초원의지평선과 끝없을 바다에수평선이 펼쳐졌을,인류 태초의 고향원초적 그리움의 시발점.2024년 4월 24일 더보기 삐거덕삐거덕 연초록 고운 물 산야를 휘감은 채 수 세월의 청춘을 되새김질하고, 도심 모퉁이 라일락 꽃향기 담 넘어가는 봄 부채질하는, 2024년 4월 21일 마음은 푸르고 가슴엔 향기 가득한 날, 58년식 개띠생 예순일곱 삭신엔 이곳저곳이 삐거덕삐거덕, 70년대 비포장길 신작로를 급히 가던 운길이네 빈 말구름마 그 소리가 난다. 대성암 뒤 저 홀로 핀 개복송꽃 오가는 바람이 채근질을 하든 말든, 잔뜩 흐린 빈 하늘로부터 빗방울을 왈칵 쏟든가 말든가. 2024년 4월 21일 더보기 도망치듯 오가는 봄 淸明과 寒食을 기다렸는지? 만개한 양재천 변 화려한 벚꽃 군무 오가는 발길 사로잡는 가슴 설렌 정오, 식후 산책길 도심 골목엔 어느새, 목련꽃 지고 라일락꽃 피고, 인근 산야엔 이미 진달래꽃 지고 연초록 새잎 돋아 나는, 생동하는 새봄 약동하는 계절, 산책길 돌아서 내 삶 격전지 돌아오는 잠시 동안 그새 벚꽃 잎 산들바람 잡아타고 백발 내 민머리 위 꽃비 되어 앉더라. 황급히 오는 봄 내 조급함을 모른 듯 잠시도 쉴 틈 없이 또 도망치듯 가려는가? 2024년 4월 5일 (식목일/寒食) 더보기 한 겹 더 덧대진 또 하나의 설움 이승과 저승 문전을 오가며 귀천길 배웅하고, 인생사 종막의 긴 휘둘림 끝에 간만에 돌아온 일상의 한 언저리, 용마산 지천 봄바람 꽃바람에 진달래꽃 한들거리고, 도심 속 목련꽃도 살가운 봄 햇살에 우윳빛 고운 속살 한껏 드러내 뽐내지만, 세월 등쌀에 한풀 꺾이고 죽음 면전에서 초주검 돼 돌아온 예순일곱의 초로 나그네, 깊은 속 설움 위 한 겹 더 덧대진 또 하나의 슬픔에 서러움만 더 깊어, 시도 때도 없이 가슴 쥐어팰 그 그리움을 어찌 다 감당하리? 2024년 3월 30일(토) 더보기 꽃은 피고, 또 피고 지고 장인어른 황천길 배웅 중 생강나무꽃 지고 진달래꽃 피니, 해마다 이맘때면 대자연의 순리 따른 생강나무꽃 지고 진달래꽃 필 테지만, 한 번 가신 장인어른께서는 이 한 번으로 영영 끝이리라.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세월은 가고 또 오고 감에, 뭉클한 슬픔은 차차 사그라지고 울컥한 아픔도 점차 무뎌 간다지만, 시도 때도 없을 눈물보 범람으로 짓무를 눈물샘은 어떡할 것이며, 이맘때마다 불쑥불쑥 가슴을 쥐어팰 그 그리움은 또 어쩌랴? 내 어머니 홀연히 그 길 가시고 난 후 해마다 이맘때면 줄곧 그러한 것처럼. 2024년 3월 25일 더보기 안녕히 잘 가시 오소서!!~ 이 세상과의 마지막 이별 앞에 당신의 그 의연함, 당신께서 일구어 놓으신 소중한 인연 앞에 그 초연함, 슬픈 표정 한 번 보인 적 없으시고 괴로운 표정 한 번 지은 적 없으셨던, 성난 표정 한 번 본 적 없고 싫은 내색 한 번 지은 적 없으신 그 강인함, 무엇이 그처럼 아버님을 유하시게 무엇이 그토록 당신을 강건하시게 하였는지 전 아직 미처 모릅니다 만, 당신께서 살아내신 자신의 삶에 대한 스스로의 예우이시며 당신의 생애에 대한 스스로의 존중이시며 죽음까지도 오롯이 자신만의 몫으로 감내코자 하시는 자신의 운명에 대한 숭고하고 위엄한 당신 다우신 품격이라 이해하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주신 소중한 인연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아버님께서 보여주신 그 깊고 높으신 사랑과 한결같이 참되시고 건실하셨던 삶에 존경.. 더보기 아름다울 하루 예감 / 아름다운 이별 말죽거리 공원을넘나드는 출퇴근 오솔길,여기저기부지런한딱따구리나무 찍는 소리에발걸음 흥겨운,밤새이곳저곳팡팡 터트린생강나무꽃 미소가슴 찡한 웃음꽃, 초록이 움트는 지천의 덤불 속가시에 숨겨진찔레꽃 향기로움,신선한 이 아침설레는 새 하루오늘도 또한,아련한 어느 고왔던 봄날처럼상큼한 출발아름다울 하루 예감!!~2024년 3월 15일 아름다운 이별 동탄딸아이 집으로 퇴근,먼저 도착한 아내와아들과 합류저녁 식사 후,(20:30)시골 처가로 내달려잠시 눈 붙이고 일어나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본가 형님께 인사 여쭙고급히 성묘를 마치자마자곧장(09:20)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직행, 3일째 입원 중이신아버님의 1일 돌봄을 자청큰처남과 임무 교대하고(10:00)6인 입원실 보호자용간이침대에 걸터앉아반 무의식 상태이신.. 더보기 예순일곱 겹 덧대진 나의 봄 앞에서 도심 차도 변 양 옆 가로수는 알고 있으리라. 빌딩 숲 그림자 그늘이 제아무리 길고 높아도 그 본바닥 밑은 이미 봄이라는 것을, 하늘도 알고 있으리. 오는 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제아무리 드세고 매서울지라도 잠시 머물다 간 그 자리엔 이미 봄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나 또한 그러함을 익히 잘 알지만, 아득히 먼 어느 긴긴 한겨울 밤,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우리집 방문 문풍지에서는 어쩌면 그토록 길고 오래도록 온 밤을 지새가며 서글픈 자장가를 불러댔었는지? 우수가 지나고 난 지난 엊그제 밤엔 무슨 연유로 그 엄청난 눈 폭탄 세례를 퍼부어 이 세상을 온통 눈꽃 천지로 표백했던 것인지, 그 당시엔 그냥 그런줄로만, 그 속내를 속속들이 다는 알지 못 했을지라도, 어느새 금시 딱 마주한 또 한 봄 앞에서, 이젠..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