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그제 일을
분간하기 어려운
내 기억처럼,
영원불변의
우주 법칙에도
작은 오류가 있음이
분명하다.
입추 처서 백로
추석이 지나고
낼모레가 정녕
추분이 맞는다면
우주의 법칙에
오류가 분명하고,
우주의 법칙에
오류가 아니라면
칠순에 근접한
내 몸에 밴 기억에
오류가 있음이
틀림없다.
밤 낮 없이
계속되는
식을 줄 모르는
폭염과 열대야,
계절을
망각해버린 채
넌더리가 나도록
긴긴 여름,
대우주의 법칙에
오류가 아닌
내 몸의 기억에
오류 또한 아니라면,
이 가혹한 열기
이 지독한 여름은,
끝없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우주 질서를
능멸한 것에 대한
대 자연의 배신?
오만무도한 인류의
이기심에 의한
대자연의 법칙을
위배한 것에 대한
대 우주의 분노 라면,
아~
신이시여!!~
이제 이를
어찌 다
감당케하시렵니까?
2024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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