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어우러진
불로화(?) 꽃이
설익은 가을에
일색 일품이 되고,
저 멀리
망우산 능선엔
이미
석양 노을빛이
서려 있습니다.
이른 가을 오후
투명한 햇살에
도심 빌딩 숲은
거울 속처럼 맑고,
뭉게구름 드높은
하늘 깊숙이
파란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소슬한 바람이
풀섶에 닿을 때마다
달갑지 않은 듯이
서걱서걱하고,
내 가뿐 숨소리는
용마산 끝에 가까울수록
끊어질 듯 이어질 듯
휘파람 소리가 납니다.
3023년 10월 9일(월)
(위대한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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