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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평범한 진리에 준할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일각의 망서림 없이
마음 가는 대로,

배낭 하나 챙겨
훌쩍 어깨 메고
휙 집을 나서는
이 자유로움이
참 좋다.

아직 열기 가득한
부산한 도심 골목과
산 숲 정적을 깨며
숨어 우는
풀벌레 소리 또한
그러하고,

연무에 갇힌 도심
드넓은 하늘
높게 드리운 구름과
간간이 오가는
바람도 참 좋다.

가픈 숨소리와
앙가슴을 타고
주루룩 흐르다
겉옷을 적시는
땀방울의 감촉도
그러하고,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
올바른 사고와
냉철한 이성으로,
자연의 소리를
분간하는 감성과
세상의 선 악을
구별해 보는 눈과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분별하는
온전한 오감의
예리한 작동은
얼마나 큰 축복이며,

누구에게나
공평히,
한 점 어긋남 없이
따박따박
오가는 시간과 세월은
또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이젠,

버릴수록 가볍고
비울수록 넓다는
평범한 진리에
새삼 준하여,
나이들수록
인격과 품격을 겸비한
아름다운 삶을
추구해야만 할 때,

이 사회를 구성하는
건전한
보통 시민으로서,
이 국가를 지탱케 하는
지극히 평범한
국민의 일원으로서,

오늘의 삶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 세상에
더불어 함께
존재함에
더 행복하자!!~


2023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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