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열망의 촛불




두둥실 밝은
한가위 보름달
온갖 소망 매달아
새벽길 보내고,

가을 녘 고향 뜰
아련한 갖은 추억
먼 세월 새록새록
반추하고 돌아와,

명절 끝 헛헛함
가누지 못 하고
습관처럼 용마산
사색의 자리 찾아,

불쑥
명치끝을 후비는
소슬한 바람과 함께
어느새 훅 맞닥뜨린
시월의 문을 열며,

내 안의
시린 가을에
열망의
촛불을 켭니다.


10월 1일(일)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라는 것  (0) 2023.10.14
가을 서경  (0) 2023.10.09
기를쓰고 가는 세월  (0) 2023.09.24
평범한 진리에 준할 때  (0) 2023.09.12
예순여섯 번 째의 가을  (0)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