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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기를쓰고 가는 세월




기를쓰고
가는 세월
예순여섯
고개를 넘고,

쳇바퀴 돌듯
돌고도는 나날
이내 또 추석이
코앞입니다.

망우산 넘어
가는 저 구름
한가로이
유유자적 하건 만,

용마산 전망대
퍼질러 앉은
기진맥진
노 나그네,

망우산 까마귀
까~악~
까악!!~
희롱 섞인 부름에,

아직은 두 다리
기둥처럼 짱짱하니
택없는 소리 말라고
벌떡 일어서이다.


2023년 9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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