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잔치의
그 서막이 내리고
상큼한 초록향연이
드넓게 펼쳐집니다.
시간은 여지없이
내 덜미를 틀어쥔 채
채찍을 휘두르며
고삐를 욱죄지만,
행여 놓칠세라
자칫 잊을세라
두 눈 부릅뜨고
정신 바짝 차렷하고,
비록
흩날리는 꽃비에
설움의 눈물을 훔치고
가차 없는 세월에
원망을 품었을지라도,
죽는 날까지
놓지 말아야 할 것은,
꽃비가 남기고 간
눈물의 의미와
덧없는 세월에 품은
원망의 실체만은
꼭
기억해야만 합니다.
2023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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