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억겁의 영속
한 외길 모퉁이,
굽이진
세월을 가늠할
눈 덮힌
영겁의 세월 언덕
작은 이정표 앞,
희뿌연 연무 속
바닷소리를 내는
거대한 도심을
멀리 내려다 보이는,
용마산 전망대
난간 끝
바람과 마주 앉아
매의 눈을 번뜩이며,
기대와 설렘
초조와 긴장이 혼재한
또 한 미로 속으로
연무자락을
힘껏 틀어잡고
긴 여행을 떠납니다.
2023년 1월 8일
계묘년 이정표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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