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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해 떨어지는 소리




오는지 가는지를
모르는 것이라서
피치도 못하고
잡지도 못한 채,

밤 낮 없이
시계바늘만
제자리를 뱅뱅
맴돌았을 뿐이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서녁에 쿵 하는
해떨어지는 소리에
선뜻 놀라 곁을 보니,

그 푸르르던
용마산자락엔
갈색 낙엽만
수북하고,

여리디 여리던
소년의 손등엔
세월의 흔적만
자글자글합니다.


2022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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