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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출근길

 

 

 

이른 아침

출근길,

 

인도 변에

어지러이 흩어진

플라타너스 낙엽의

처연한 모습에서

무한세월

긴긴 터널 속으로부터

또 한 해의

마지막 종착역에

이르러 있음을

습관처럼 깨닫습니다.

 

삶이라는

여정의

멀고 긴 철로 위

석양노을 짙어가는

인생 종착역 가까운

또 한 간이역 앞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헛헛함을

감추지 못하는

나그네의 가슴에

또 한 겹의 시린

회한을 담습니다.

 

 

2021121

(출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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