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그날의 기쁨, 그날의 함성

매 주일 마다

오후가 되면

습관처럼 집을 나서

용마산으로

가는 것은,

 

이곳에서 늘

기다려주는

드넓은 하늘과,

드넓은 하늘에

습관처럼 오가는

바람과 구름과 해와,

 

저 먼발치 가만두고

허물을 벗듯이

빠져나온 도심과,

소심한 나 사이의

미뤄둘 수 없는

교감 때문 인 것을,

 

오늘따라 유난히

매미 소리가 우렁차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마저

유유자적하는 것은,

 

아~~

지금으로부터 76년 전

그날의 기쁨

그때의 함성,

35년 동안

왜국 강점 통치로부터

해방의 기쁨,

76년 전 오늘

일제로부터 찾은

광복의 함성을

일깨우는 듯하고,

 

등산로를 따라서

여기저기

떨어져 흩어진

토실토실 알도토리가

이미 가을임을

확연히

입증하는 듯합니다.

 

 

2021년 8월 15일

(광복절)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든다는 건,  (0) 2021.08.31
변화와 탈출  (0) 2021.08.30
말복  (0) 2021.08.10
마음의 쓰레기통  (0) 2021.08.09
양자물리학(영화)  (0)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