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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장미꽃 비밀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어쩌면 이토록

예쁠 수가 있는가?

 

아무도

눈여겨 봐주지 않던

허접한

공장 한켠,

 

언제부터였을까?

매일 오가는

걸음 느린

나마저도 몰래,

 

저 홀로 숨어 숨어

저리 곱게 피워내

후미진 제 주변을

저리 빛나게 하는가?

 

예순하고도

반에 다 가깝도록

저리 화려한 장미를

본 적 있는가?

이 나이를

꼬박꼬박 채워 묵도록

주변을 저리

빛내본 적 있는가?

 

참으로 수려하고

사랑스럽다~~

참으로 부끄럽고

초라하노라.

 

 

2021년 5월 14일

(출근길 장미꽃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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