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 아침
찬란한 햇빛이
온 누리에 충만하던
영광스러운 이 땅,
비록 오늘
저 멀리 도심엔
불안 근심이
여전하고,
오가는 세월에
내 삶은
속고 또
속을지라도,
새벽을 깨우던
은은한
워낭소리를
추억하며,
신축년 새해의
첫출발을
시작하는
아침 출근길,
거친 콧심을
뿜어내며
쟁기를 끌던
그 누렁이를
기억하며,
신축년 새해의
첫 단추를
조심스레 맞춰
끼우다.
2021년 1월 4일
(출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