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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술 붓는 날

 

 

 

깊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해밝은

햇살에

바람 한 줌

없는 날,

 

초록에 겨운

단풍잎이

홍조를 띄고,

붉게 취한 해가

노을을 뿜는

날이면,

 

백발이

설은 나그네

눅눅한

허물을 벗고,

벌겋게

달은 가슴에

술을 붓는다.

 

 

2020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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