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소슬하니
가을길손 애닯고,
가을길손
애달픈 연가에
가을나그네
서럽다.
가을햇살
투명한 숲에
노을빛이 서리고
긎없이 푸르른
드높은 하늘에
떠도는 흰 구름
유유자적이나,
어느새
저만치 도심하늘엔
그늘지듯
땅거미가 지고,
용마산 아차산을
떠도는 나그네
스치는
소슬바람에
제 한몸 가누기도
버겁다.
2020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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