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하늘과
혼란스런 산과
혼미한 도심에도
가을은 오시려는가?
용마산 낯선 바람과
낯선 설움에
가을까지 잃을까
두렵다.
코로나19에 빼앗긴
지난봄처럼,
장마 태풍에 잃어버린
한여름 태양처럼,
2020년 9월 6일
(10호 태풍 하이선의 변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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