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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58년 개띠생


한 겹 한 겹

쌓인 해가

억겁을 이루고

하루 또 하루

쌓은 날들이

나의 삶이 되었으며,

한 시간 한 시간

뭉쳐진 편린들이

어느덧

누구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환갑을 지나

진갑을 어물쩍

12월의 문턱을 넘는

어느

시간 한 모퉁이,

 

문득

적잖은 나이에

사뭇 놀라고

허술한 삶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인생이라는

거룩한 이름에

무임승차를

하는듯하여,

 

감히

입에 올리기마저

낯간지러운

58년 개띠생의

기해년 12월입니다.

 

 

20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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