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겹 한 겹 쌓인 해가 억겁을 이루고 하루 또 하루 쌓은 날들이 나의 삶이 되었으며, 한 시간 한 시간 뭉쳐진 편린들이 어느덧 누구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환갑을 지나 진갑을 어물쩍 12월의 문턱을 넘는 어느 시간 한 모퉁이, 문득 적잖은 나이에 사뭇 놀라고 허술한 삶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인생이라는 거룩한 이름에 무임승차를 하는듯하여, 감히 입에 올리기마저 낯간지러운 58년 개띠생의 기해년 12월입니다. 2018년 12월 2일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