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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가을 설움

흐릿한 하늘

소슬한 가을 산

작은 바람에도

소리 내어 우는 숲,

이름 모를

어느 가을 손님의

애절한 노랫가락은

차마 외면할 수 없는

가슴 싸늘한

서글픔이라.

 

한여름 폭염 속

끈적한 열대야

긴긴 터널로부터

겨우 빠져나와,

전장의 도심

치열한 격전지

어느 막다른 골목 끝,

내몰리고 떠밀린

기진한 노전사의

헛헛한 서글픔처럼.

 

 

2018109/

(572돌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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