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하늘
소슬한 가을 산
작은 바람에도
소리 내어 우는 숲,
이름 모를
어느 가을 손님의
애절한 노랫가락은
차마 외면할 수 없는
가슴 싸늘한
서글픔이라.
한여름 폭염 속
끈적한 열대야
긴긴 터널로부터
겨우 빠져나와,
전장의 도심
치열한 격전지
어느 막다른 골목 끝,
내몰리고 떠밀린
기진한 노전사의
헛헛한 서글픔처럼.
2018년 10월 9일/화
(572돌 한글날)
흐릿한 하늘
소슬한 가을 산
작은 바람에도
소리 내어 우는 숲,
이름 모를
어느 가을 손님의
애절한 노랫가락은
차마 외면할 수 없는
가슴 싸늘한
서글픔이라.
한여름 폭염 속
끈적한 열대야
긴긴 터널로부터
겨우 빠져나와,
전장의 도심
치열한 격전지
어느 막다른 골목 끝,
내몰리고 떠밀린
기진한 노전사의
헛헛한 서글픔처럼.
2018년 10월 9일/화
(572돌 한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