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과 은총으로
햇빛마저 고운,
깊어가는 한겨울
성탄의 날!!~
길길이 엮여진
삶의 소용돌이로부터
애써 탈출하듯
겨우 빠져나와,
지난 일상을 예전처럼
돌이켜봅니다.
용마산 등 굽은
난간 대 위
또 한해의 막다른
벼랑의 끝,
허옇게 햇빛 바랜
겹겹의 일상을 들추며,
이사람!!?~
잘 산게여?
미련 여한 없이?
원망 쌓지는 않고?
나잇값은 한게여?
부끄럽지 않게?
욕심 부리지 않고?
이맘때면 습관처럼
하게 되는 자문 앞에
청명한 하늘
살며시 올려다보며,
상처뿐인 이순의 삶에
못내 연민을 감추지 못한 채,
지는 해에 덜미를 잡혀
개 끌려가듯이,
이순의 한겨울 바다를
어기적어기적 건너갑니다.
2017년 성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