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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뒷걸음질





깊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벌거숭이 맨몸뚱이에

야멸치게 냉찬 바람,

 

망우산 텃새

까마귀 떼 귀가 길에

서녘 먼 도심 넘어

하루해가 기울고,

 

부르는 듯 속삭이듯

사각거리는 갈참나무 잎 소리에

차마 선뜻 돌아서지를 못하고

자꾸만 뒷걸음질을 친다.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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