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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가을 애상

하늘 가린

저 깊은 혼운(混雲)

행여 슬픔이 아니겠지요?

하늘에 묻은

저 잿빛 침묵은

설마 설움은 아닐테구요?

 

저 잿빛 침묵으로 하여금

애처로운 저 한 잎 단풍

눈물 고일까봐,

저 깊은 혼운으로 하여금

이 가을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될까봐,

조심스레 고개 젖혀

하늘을 봅니다.

 

 

20171117

잿빛 하늘 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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