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8부 능선
암반 위에 누워
살며시 눈감고
여름을 음미 한다.
잠 못 이룬 밤
끈적한 어둠 창에 배 쑥 내밀고
열대야를 헤아리며
더뎌하던 시간 두고.
하룻밤 새
불룩한 배 밖 저만치
도심 빌딩 숲
골목길 따라
한여름 열기가
뒷걸음질 친다.
그 아무것도
멈춰 서있는 것은 없다.
그 아무것도
잡아둘 수 있는 것
또한 없는 것처럼,
기꺼이
보내리라
또한 가리라~
저 거침없는 강 물살처럼.
2017년 8월 13일
한여름 열기 뒷걸음질 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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