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한여름 정점

이글거리는 태양!!~

초록 깊은 숲,

득음한 매미들의

구성진 하소!!~

 

이 여름도 웬만큼

깊어진 듯합니다.

 

격렬한 땡볕에

검붉게 그을린 백일홍,

열기 가득 찬 하늘 저 멀리

흰 구름 너울 쓴 배롱나무 꽃,

한적한 숲 한켠 외로이

저 홀로 더 예쁜 원추리 꽃도,

절정의 경험을 기억 해내며

그리 짐작을 하건만,

 

초록에 겨운 갈참나무만

찐득한 폭염 속

비지땀을 훔치는 듯

후줄근한 적삼자락을

힘겹게 들척거립니다.

 

마치,

한여름 정점 진초록 산에

지쳐 홀로선 내 모습을

슬그머니 곁눈질하며

흉내를 내는 것처럼 요~~~.

 

 

201786

(한여름 정점 용마산 몬당에서)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눈물  (0) 2017.08.18
강 물살처럼  (0) 2017.08.14
서른세 번 째의 축복  (0) 2017.08.03
소소한 일상 소중한 행복  (0) 2017.08.03
작은 내 안의 큰 기쁨  (0)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