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 스친 한줄기 장맛비에
용마산 초록 숲 더없이 무성하고,
한여름 문턱 다습한 열기
푸석한 등짝에 흥건히 흐른다.
어느새 눈치 빠른 여름 소리꾼
어설픈 음정을 가다듬고,
용마산 몬당 한줄기 사이다바람에
삐거덕거리는 삭신을 달래노니
바위틈새 위태롭게 선
싸리 꽃 미소 수줍고,
아차산 4보루
흐드러진 개망초꽃
눅눅한 내 가슴 살며시 넘보고,
해맑은 미소를 넌지시 흘리며
아양을 떨 듯 몸을 흔든다.
2016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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