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한 모퉁이
불꽃같은 산딸기가,
내 고향 옛 앞동산
어느 밭두렁을 헤집는
해맑은 소년을 기억케 하고,
초록 무성한 숲으로부터
어느 이름 모를 새의
애달픈 구애소리가,
고향 옛 우리 집 새르문과
서쪽 뒤안을 바삐 오가며
울 누야를 부른 듯 했던,
어느 날 밤
이름 모를 그 새소리를
추억케 합니다.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그 소년의,
세월 뒤편 저 멀리
가물가물한 그 곳에
곱던 그 누야가
새록새록 그립습니다.
2016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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