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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기적이라는 여망으로~~





양양 문병 길

하루를 묵고

서울로 가는 이 마음,

왠지 모를 애잔함에

발목을 붙들린 듯

자꾸만 뒤를 본다.

 

아파트 10

베란다 창문 열고

잘 가라 흔드는 손

더없이 애처롭고,

팔 벌려 가슴안고

배웅하는 벗님

그 모습 또한

못내 안쓰럽다.

 

돌아서 오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계령을 넘던 운무

이내 빗방울

흩뿌리며,

설움의 눈물을

질끈 짜내듯

흐느끼는 봄비

숨을 죽이고,

산중에 외로이

홀로 핀 산수꽃

망울망울 마다

눈물이 그렁그렁.

 

조물주 신님께

정중히 여쭙고

한계령 산신령님께

간절히 비옵나니~

 

그 여인께 승인한

제 몫의 운명 중에

행여 가혹함은 없으셨는지?

또한 혹여 오류는 없으셨는지?

그들께 허락한

숙명이었을지라도

전생의 업보를 사하여주시고

기적이라는 여망을 허락하시어

가엾고 애처로운 그들께

구원의 빛을 주시옵소서!!~


 

 

20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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