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7월 건널목

한여름의 단골고객

매미들의 첫 울림이

진초록 용마산에

신고식을 치른다.

 

꼬리를 물고 휘몰아쳐오는

찬홈과 낭카의 소용돌이 여파에,

잔뜩 긴장한 7월 태양은 애먼

이불자락만 덮었다 또 걷고,

 

7월을 건너는 쉰여덟 나그네

한여름은 채 시작도 전인데

비 오듯 비지땀을 쏟아내며

용마산 몬당을 헉헉거린다.

 

아차산 4보루 고분군 나루에

고추잠자리 떼 기습 출몰하고,

화 무는 십일 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했든가?

개망초 꽃이 바람을 붙들고

파리한 얼굴로 손을 흔든다.

 

언제가 현관문에

겨우 기대 서셔

잘가라 손 흔드시던

내 어머니 모습처럼!!~

 

 

2015719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름 끝  (0) 2015.08.10
내안의 쉼터  (0) 2015.07.27
신선놀음(우중 산행)  (0) 2015.07.15
야간산행  (0) 2015.07.08
다하지 못한 열정  (0)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