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사무치면
눈물이 되는 것인가!!
이 기쁜 날,
자꾸만 울컥울컥
눈물을 훔친다.
오늘이 있기까지
좋은 일, 궂은 일
드러내놓고 내색도 못한 채,
감추고 숨기며
바라만 봐야했던 노심초사의 시간,
그나마 걱정이 걱정일 때면
희망을 꿈 꿀 수도 있었지만,
걱정이 현실로 드러나 버릴 땐
그 꿈마저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근심과
절체절명의 순간 앞에서
“간암 수치 정상 회복”이라는
검사 결과 소견을 듣고
아~~~
하는 외마디 신음 섞인
탄성을 흘리며
진료실을 빠져나와
딸아이 어깨를 감싸 안은 채
참고 감추고 숨겨왔던
눈물을 주체치 못한다.
마치
딸아이와 함께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운 좋게 천국행을 선택해
어둡고 긴긴 터널 속을
마침내 빠져나온 듯한
천운을 만난 것처럼!!~
이 벅찬 기쁨을
이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 기쁨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께
이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
내 아버님께
더불어!!~
2015년 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