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산행에서
낯 설은 일상을 찾습니다.
햇볕도 바람도 하늘도
지난 일상과 다름없는
그 정겨운 벗님들입니다만,
내 거친 숨소리만
까마귀 깍깍대는 겨울 산을
연신 들었다 놨다 합니다.
한해의 끝 낭떠러지로부터
새로운 또 한 해의 문턱을 넘나들며
아슬아슬 힘겹게
삶의 또 한고비를 넘는것 같습니다.
고민 고민 끝에
새롭게 둥지를 튼 자리에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 자리와 이 시작에
죽을힘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여직 것 해보지 못했던
집념과 근성과 투지로
내 삶의 새로운 전장에서
마지막 발악을 해볼 참입니다.
내일은 또다시
딸아이를 앞세워
병원에 가는 날입니다.
신이시여!!~
그 만큼 하시고도
또 뭘 더하시고자 하시나이까?
부디 아무쪼록
제 가슴에 들러붙은 이 근심이
조만간 검사 결과로 말미암아
괜한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말끔히 해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 하나이다!!~.
2015년 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