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하고 햇살 고운
춘삼월 초이튿날,
돋보기 안을 들여다보듯
도심은 맑고 선명하고,
산들바람에 간지럼을 타듯
물오른 나무가 춤을 춘다.
머지않아 지천은
진달래 개나리 만발하고,
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눈이 부시게 빛나리라.
화사한 봄꽃이여~
서둘러 피고 질 지어다.
초록 빛 신록이여~
얼른얼른 갈색 꿈이어라.
불원간 용마산에
북풍한설 몰아친대도
그 세월을 이르다며
타박하지는 않으리라.
애 없는 세월이여~
어서가자 어서 가!!~
내 딸아이 병마까지
몽땅 간추려 쓸어 담고,
산몬당을 문질러 가는
저 발 빠른 바람처럼,
한시도 지체 말고
어서가자 어서 가!!~
2014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