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그래!!~~
고맙다~무지무지!!~
애교나 조근조근은 너희 둘한테 그러한 유전자를
물려주지도 가르쳐주지도 못한 것이라서
애초 바라지도 서운할 것도 없고,
그저 우리 딸 열심히 애쓰며 성실하게 살아가는데
다소나마 힘이 되었다 하니 고맙고 감사하고 대견할 뿐이란다.
내 사랑하는 너희 둘에게
칭찬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지적 질을,
사랑을 표현하고 격려하기보다는
가슴에 담은 채 애써 감춰두려고만 했던
퍽이나 정 없고 무뚝뚝한 못난 아비로 살아 왔던 게
이제 와서 못내 후회스럽고 죄스럽고 미안스럽다고나 할까!!~
넉넉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순탄치 못했던 과거 속에서
그나마 나름 선택한 일에 긍지와 자부심으로 열정을 다하며
힘든 학교 공부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진 우리 딸이
참으로 장하고 자랑스럽다.
가끔은 너의 힘든 모습에, 때론 어깨 쳐진 지친 모습에
측은하고 안쓰러워 아픈 가슴 몰래 감추며 울컥
서러움을 삼킬 때도 있었다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너의 길을 찾아 가는 강한 모습에서
적잖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이따금씩 엄마 아빠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너의 그 딸 스러움에
흐뭇한 호사를 누리며 행복감에 젖기도 했다.
무엇을 더 바라고 더 무슨 욕심을 품을까?
너희를 믿고 아빠는 이제 더 이상 아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너희 둘을, 부담과 불편 서운함과 원망 속으로 떠밀어 넣는
우를 범하지는 않으마!!~
지적질 보다는 칭찬을, 가슴에 담아 두기보다는 표현을
더 많이 하는 정 많고 자상한 아빠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마.
기대해도 좋다는 약속과 함께,
네가 말한 것처럼 꽃피는 춘삼월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에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 쫘악 펴고,
아빠의 건강 위해 맘 써주는 울 딸이 있기에 더 없는
행복감을 만끽하며,
아빠 또한 완젼완죤 많이많이 사랑함을 전함서
이만 줄이마~~~
오늘도 빛나는 하루!!~
2월 13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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