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여름 등 떠밀 듯
그리 사납게 비를 퍼붓고
열병 난 영혼들 치유하시려
연 나흘 장대비 쏟았는가?
간만에 찾은 용마산 모퉁이
가을비 흥건히 뭉개지고
샘물처럼 맑은 빗물
아차산 혈관을 차고 넘치는데
후끈한 여름열기
아직 산중을 서성이고
그리움 품은 내 안에는
여직 서글픔 그대로고
심금을 울리는 풀벌레 소리만
가슴이 저리도록 애절하네.
내 흉금의 설움을 아는지?
내 그리운 맘 모르는지!!~
2010년 8월 12일
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