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다 죽겠다!!~
더워서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살 만큼
유난히 길고 무더운
쉰세해 여름!!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했던가?
대 자연의 순리 안에
영원할 게 뭐 있겠다고,
한 순간 머무는 것에
그 안달을 부리고
잠시잠깐 보이는 것에
그 애착을 떠는가?
비지땀을 쏟던 하늘
이내 쪽빛 화색
하늘을 품은 진초록 대지
애절한 천상 향응.
잠시잠깐 손 멈추고
하늘 함 보시게나!!~
헐레벌떡 가는 구름
숨가쁘지 아니한가?
천상을 울리는
풀벌레소리가
서럽지 아니한가?
가는 구름 숨 가쁘거든
그 채로 잠시 쉬어 가고
풀벌레 소리가 서럽거든
그 영혼을 먼저 위로하소!!
순응치 못하면 죽는것이
우주의 법칙이라면
붙들지 못하면 바람 같은 것이
인생이라 하데-------------
긴긴 한여름 땡볕 쏟아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