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뭐야? 라고
지하철 열차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시비를 걸어본적 있는가?
일상에 쫓기고 삶에찌든
자신의 낯선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고 가여워------
바삐 길을가다
우연히 딱 마주친
쇼윈도에 비친 자신을 보며
흠칫놀라 걸음 멈추고
넌 누구야? 라며
자신을 물어본적은 없는가?
듬성한 머리 숫에
희끗희끗한 세월 묻고
불룩한 지방질 뱃살에 가려
구두 코끝이 보일락말락한
낯선 중년의 모습에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질것 같아----------
늦은밤 샤워를 마치고
벽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넌 잘 사는거니? 라고
물어본 적은 있는가?
앞만보고 달려온
자신의 거울 속 모습이
부끄럽진 않은지?
미안한건 없는지?
죄스럽진 않는지?
그리고 후회됨은 없는지?------
2007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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