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사뿐사뿐
빌딩 숲 사이를 맴돌고
꼬랑지 긴 장맛비
8월 문턱을 서성이네.
하늘마저 숨어버린
비바람 속 먹구름
깊게 골진 서민의 삶
폭풍우 속 처럼
어지럽다.
쇼윈도에 빗방울
님 잃은 여인의
눈물방울
내 마음 눈물처럼
주루룩주루룩 뚝뚝!!~
변덕스런 장맛비
도심 골목을 휩쓸고
가차없이 휘몰아 간
구름 틈 사이로
쨍한 햇빛 한줄기
진 초록잎 애무하고
한가로운 매미소리
한 여름을 달구는데
길고 긴 장맛비는
언제 쯤 제 길 가고
내 가슴에 드리운 구름
언제나 걷히려나!!??
2007년 8월10일
긴긴 장맛비에 시름 달래며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을!! (0) | 2007.09.10 |
---|---|
서만밭 오이(가지) 서리작전에 풋꼬추 딸랑이며----- (0) | 2007.08.28 |
기쁜 마음으로 이 여름을!! (0) | 2007.07.09 |
환상속의 아침 (0) | 2007.06.25 |
돌아가는 길 (0) | 2007.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