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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환상속의 아침

  
  
      촉촉한 아침!
      6월의 마지막 주!
      또 한주의 새로운 시작!
      복잡하게 뒤 얽힌 전선 가닥에
      방울방울 매달린 투명한 빗방울
      월요일 아침 출근길!
 
      간신히
      물고 물린 차량속을 비집고 나와
      내 삶의 현장에 몸을 부린다.
      습관처럼 컴을 켜서 일을 챙기고
      마음가는 소식 하나에 창을 띄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기타 반주 음악에
      퀭한 눈 나도 몰래 지긋이 감기고
      삶을 읊듯 속삭이는
      현경의 맑고 고운 목소리에
      가슴 한켠 응어리 진 서러움 허물며
      덩어리진 삶의 무게 잠시 잊고 멈춰서
      꿈 꾸듯 환상속을 거닐고 다닌다.
      가볍게 머리를 흔들며 음률을 따르고
      발을 굴러 음정 좇아
      휘파람을 따라 불며
 
      잿빛 하늘
      텅빈 산
      끈적함이 묻어날 만큼
      후텁지근한 날씨
      풋풋한 산내음이 있어
      그나마 견딜만 했던
      어제를 잊는다.
 
      빗길에 꼬리를 물고 멈춰 서버린
      질펀한 주차장 같던 출근길
      짜승스런 좀 전의 기억도 사라진다. 
 
      한치앞도 가늠 할수 없는
      안개속 같은
      내일도
      의식 속에서 살며시 멀어져 간다.
 
      오직
      꿈을 꾸듯 환상속을 날고있는
      잠시잠깐 동안의
      이 아침 만이 있을 뿐!!
 
 
      2007년 6월 25일
      출근 후 아침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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