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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발광 아비인 것이 죄고 못 다 준 것이 한일 것을, 그 하나를 보듬지 못하고 그 발광을 떨었는가? 하늘이 주신 귀한 인연으로 하늘처럼 높고 크다셨는데, 그 서운함 하나를 덮지 못하고 그 원망을 떨었는가? 뭣이 더 소중하기에 혈연을 마다하고 그까짓 게 뭐라고 그 울분을 품으려는가? 먼 세월 지나 그 자리가 내 자리가 되고 보니, 그 설움이 두고두고 응어리가 된 채 사는 동안 내내 가슴에 결리는 비우려야 비울 수 없는 회한이던 것을, 2021년 6월 20일 더보기
이제 그만 입을 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극도의 불안과 불신감을 조장하고도 모자라서, 내 어머니 추모길 가로막고, 미련여한 깊고 높으실 사둔 노친님 이 세상 떠나시는 마지막 배웅 길마저 가로막아, 이 설움 이 원망을 키우게 하는가? 도심화단 외진 한 모퉁이 산수 꽃 만발하고 용마산 능선 .. 더보기
독백 누굴 원망하지 않고서도 곱게 잘 살 수 있겠니? 누굴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도 예삐 잘 살 수 있겠느냐고? 가끔은 원망이 심장을 뚫고나오고 때론 분노가 활화산 용암 끓듯 할지라도 곱고 예삐 잘 살 수 있겠느냐 말이다? 애저녁에 자신 없고 이도 저도 아닌 것이라면 너의 몸부림은 한낱 사.. 더보기
상처뿐인 영혼 지지고 볶고 살 부비며 온 삶이 자그마치 어언33년여, 스스로 선택한 부부로서의 인연에 무슨 오류가 있었음일까? 아직도 여전히 불만은 자라고 끊임없이 불신은 꿈틀대는가? 코뚜레를 매어 고삐를 맡긴 채 한결같이 살아온 긴긴 세월, 몸도 마음도 저당을 준채 일편단심 부끄럼 없이 살.. 더보기
망초꽃 미소 메르스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또 하나의 불신과 갈등이 되고, 가뭄으로 인한 깊은 시름이 장마철을 앞두고 오락가락합니다. 6월 태양은 한여름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고, 아차산 4보루 쨍한 햇빛아래 때 맞은 망초꽃이 싱글벙글합니다. 몰려든 산행객도 그 미소에 이끌려 잠시나마 .. 더보기
민들레 홀씨 되어 민들레 홀씨 되어 세상 나들이 떠나고~ 리민의 날 마친 지동촌인 고향의 품 떠나고~ 여든여덟 번째 생신인사 올리고 내 어머니 품 떠나며, 못난 내 모습이 형제들 내 어머님께 아픔이 되고~ 작은 서운함 하나가 서로의 가슴에 원망이 되었고~ 2013년 5월 12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