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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

어머니 눈이 부시게 5월 푸르른 날, 초록 물 고운 싱그러운 산자락 영혼을 깨우는 아카시 꽃향기를 쫓다 내 고향 향기임을 단번에 기억하고 오매불망 그곳의 그 이름 하나를 부릅니다. 사랑과 희생으로 점철된 자리, 은혜와 보은으로 부르는 이름, 노환 깊으신 당신의 그 음성이 불효자식 귓전을 .. 더보기
아카시아꽃 맘껏 펴 보지도 못한 채 그 고운 향 꽃잎 속에 고이 품은 채 스러져간 청춘의 못 다한 넋처럼 입 꼭 다문 풋 꽃망울이 맨땅 위를 나뒹군다. 봄과 여름사이를 오가며 농락을 일삼는 5월 비 야속함인지? 원망스러움인지? 서글픔인지? 5월 끝 담장 치장하는 피처럼 붉은 덩굴장미 열정을 품은 미소인가? 흐.. 더보기
연초록 그리움 혼란스런 봄 어느 길목에서 라일락꽃 향기마저 그렇게 애처로히 봄을 잃어버린 허망함으로 내 안의 봄을 도둑맞은 것 처럼 허무함 허탈함 겨우 감추고 굵은 눈물방울 뚝뚝 떨구며 회색도심 담벼락을 홀연히 넘어간 뒤 춘몽에 미련남겨 행여 세월 붙들지만 넋 잃은 봄 흔적은 어느새 세월 벼랑끝 머지.. 더보기
내 고향 5월 이맘 때 쯤 고향 마을 당산나무 앞 마당엔 청보리 밭 초록물결 파도처럼 일렁이고 속 치마를 뒤짚어 쓴 아카시아 꽃 수줍은 듯 지붕 뒤에 몸 가리고 흰 속살 드러내며 그윽한 향기뿜어 뒷 마당을 가득 채우고 온 마을 구석구석 아카시아꽃 향 스며들면 내 고향 이맘 때면 온종일이 향긋하고 내 고향 5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