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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

어른이 되기까지 왜 그래? 왜 그랬어? 라고 따져 묻기 전에 그 연유를 먼저 이해하고자했더라면, 섭한 맘 조그마한 불신이 자리하기 전에 먼저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더라면, 저처럼 배신감에 분노할 일은, 119구급차에 응급실 실려 갈만큼 가슴 저릴 아픔은 없었을 것을. 왜 모를까? 왜 몰랐을까? 아니 어쩌.. 더보기
귀천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이시여!!~ 한 번 왔다 그 한 번에 가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었던 것을, 한 번도 오롯이 당신만을 위해 잠시도 편안히 누려보지 못하신 채, 못 다한 은혜만 태산처럼 두고 가시니 불효자식 가슴에 통한이 사무쳐 억장이 무너지는 비통함을 금치 못합니다. 가신들 잊으리까? 당신의 그 큰 사랑!!~ 꿈엔들 잊으리까? 당신의 그 큰 희생!!~ 못난 자식 통곡으로 황천길 살피옵고 불효자식 피눈물로 마지막 길 밝히오니 가시는 걸음걸음 미련 여한 거두시고 홀가분히 훠이훠이 편히 귀천 하시옵소서!!~ 이승에서 못 다하신 아버지와의 연 부디부디 천국에서 물살처럼 이루시고 맑고 고운 영혼으로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이승에서 주신 인연 엎드려 감사하고 하늘보다 높은 은혜 고이 간직하였다가 당신의 .. 더보기
술 취한 변견 한 서린 내 어머니의 삶 불거진 뼈 마디마디마다 동기 간 애절한 회한 쌓이고, 잠시 들러 내밀어드리는 불효자 손 힘겹게 잡으시며, 왜 이렇게 죽는 것이 힘드냐 시는 자조 섞이신 노모의 그 한 말씀이, 가슴을 후벼 파듯 아프고 눈가상이 시큰 서럽다. 열 달을 언감생심 열흘도 봉양치 못.. 더보기
내 어머니의 바다 끝 모를 침묵의 바다에, 어제처럼 또 하루해가 기울고, 예전처럼 또 한 새해의 설은 설설설 저만치 갑니다. 빛과 어둠의 끝없는 교차 속에 착각과 망각의 강이 흐르고, 끊임없는 격랑과 고요의 반복은 애환과 회한의 바다가 됩니다. 빛은 삶을 부식시키고 어둠은 인생을 갉아먹고, 격랑의 .. 더보기
설워서 설 내 고향 본가 안마당 가득한 찬란한 새해 첫 햇살 품안아, 부푼 소망 희망찬 설렘으로 힘차게 출발한 새해 첫걸음, 화엄사 톨문을 빠져나오자마자 그새를 못 참고 뒤를 돌아본다. 누구나에게 고향은 으레 그런 곳일 테지만, 잘 가라 손 흔드시는 노모의 가녀린 모습은, 차라리 뒤돌아 숨어.. 더보기
어머니(부처님 오신 날) 연로하신 가녀린 몸이 잔뜩 웅크리신 채, 잠을 못 이루시고 힘겨운 뒤척임을 반복하십니다. 굽고 쪼그린 앙상한 몸에서 신음 같은 숨소리에 가슴을 졸이다, 못내 잠을 못 이루고 일어나 살며시 어둠 속으로 손을 내밀어, 더듬더듬 어깨를 찾아 부드럽게 어루만집니다. 행여나 연약한 옥체.. 더보기
민들레 홀씨 되어 민들레 홀씨 되어 세상 나들이 떠나고~ 리민의 날 마친 지동촌인 고향의 품 떠나고~ 여든여덟 번째 생신인사 올리고 내 어머니 품 떠나며, 못난 내 모습이 형제들 내 어머님께 아픔이 되고~ 작은 서운함 하나가 서로의 가슴에 원망이 되었고~ 2013년 5월 12일 더보기
불효 잿빛 잔뜩 일그러진 하늘 내 맘 만큼이나 어둡고 서럽다. 참았던 눈물 질끔 짜내는 굵고 뜨거운 눈물처럼 5월 끝자락 진초록 숲에 거짓 빗방울 토닥토닥 전화기에 대고 불러드린 어쭙잖은 생신 축하송에 떨리시는 음성 감추시며 맘 상해 말라 시는 내 어머니 여든일곱 어머님 생신 찾아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