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비구름 저 너머에~
장마 비구름 저 넘어 에는 변함없이 찬란한 태양이 있을 것이고, 해 떨어져 죽은 저 서녘 넘어 에도 여전히 빛나는 내일이 있듯이, 머잖아 곧 장마 걷힌 하늘에 한여름 태양이 불볕을 내뿜고, 죽은 해는 또다시 동녘을 밝히며 찬란히 떠오르리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그 언젠가 한 때 객기를 부리다가 제풀에 겨워, 서녘으로 떨어진 해와 함께 노을에 빠져죽은 메르스처럼, 온 세상을 불안과 근심 속에 처박은 코로나19도 또한, 낮게 드리운 장마 비구름 속에 이 세상의 온갖 불안과 공포와, 근심과 걱정 아픔과 설움일랑 한 방에 몽땅 처넣고 가둬, 중천을 지나 서녘을 넘보고 있을 7월 장마 속 숨은 해와 함께, 물귀신한테 붙잡힌 것처럼 꼼짝없이 덜미 잡힌 채로, 서녘 하늘아래 깊이 깊숙이 퐁당 빠져 죽어주었으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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