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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우회

가을몰이 벌겋게 취해서 꼭지가 비틀어진 채 달랑달랑 실낱같은 한 연의 끈을 차마 놓지 못하고, 아직은, 아직은 가을이라 돌배기 생떼를 쓰듯 합니다. 11월 끝자락, 이미 벌써 또 한 겹의 세월은 빼곡히 쌓여져가고 소설을 지나 한겨울 속으로 성큼성큼 가는데, 백발의 진갑노객 도둑맞은 허탈감으.. 더보기
근우회 개넘들의 회갑여행 24(토/3월) 58년 개띠 생 근우회 개넘들이, 고단한 일상 훌훌 털어내고 백여시마눌들 앞세워, 예순 년여 삶 춘삼월에 회갑여행 제주투어를 떠난다. 한껏 멋 부려 기분 내고 잔뜩 어깨 치켜 개폼잡고, 부산김해 광주 청주 대구 김포 비행장으로부터 부푼 기대와 설렘을 안고 제주공항으로 날.. 더보기
무술년 산벗 첫 산행 수리산 슬기봉 매서운 한파 정대장표 떡국에 한풀 꺾이고 희창이 손수 끓여낸 떡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도 부럽잖다. 태을봉 몬당 삼각점 표시석에 무술년 첫 산행의 족적을 찍고 나니 홍일점 금순님을 포함 11 산벗 동장군 속에서도 가슴은 뜨겁다. 편찮았을 자리에 금순님 동행이 희창.. 더보기
중원산에 우정을 묻고~~ 중원산 산행을 약속한 고운 벗님들이 모여든다. 지하철역 상봉에서 성봉과 상봉을 이룬 후(08:30) 달려오는 중앙선 열차에 희창과 상현을 도킹하고, 수원으로부터 내달리기 시작한 규현,은석,재식,형배친구가 정식친구가 기다리는 용문역을 향하여~~~~~ 오락가락하는 장맛비가 잠시 쨍하는 .. 더보기
통한의 그날 고운 벗님들 만나서 정 나누고 회포 풀고, 연로하신 내 어머니 뵙고 문안 여쭙고 밤 벗 해드리고, 통한의 그 날을 기억하고자 함인지? 세월호에 갇힌 영혼들의 한 맺힌 울부짖음인지? 거센 비바람 밤새도록 내 어머니 창에 통곡을 해대고, 수 세월을 넘나드시는 울 엄니 하소가 봉창에 부.. 더보기
상고대 얼마를 기다렸기에 저리 세었을까? 얼마나 아렸으면 저리 창백한 모습으로, 얼마나 간절했으면 백화처럼 굳어져서, 얼마를 견뎠기에 망부석을 닮았는가? 잿빛 허공에 빈손 내밀어 입석대를 부르는 것처럼, 망월동 묘지에 말없이 잠든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것처럼, 얼 만큼 애절했으면 .. 더보기
동창회 8월 28일 시간에 쫓기다 보면 항상 후회가 따르기 마련 한참을 망서린 끝에 사무실 출근을 포기하고 구례서 출발한 친구들의 도착 장소로 급 변경한 발걸음이 몹시 바쁘고 조급하다.(10:00) “쪼끔만 더 일찍 나섰더라면 좋았을 것을!!~” 늦어도 11시면 도착을 하리라 예상을 하고 남부터미널을 향해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