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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겨울 향수 겨우내 침묵했던 한겨울 동장군의 한풀인가? 그나마 이 겨울을 추억케 하기 위한 때늦은 마지막 몸부림인가?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듯 마치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칼바람을 동반한 눈보라가 가차 없이 도심을 휘갈깁니다. 반 쯤 창을 열고 못 올 뻔한 손님 반기듯 얼굴을 내어뵈니, 한겨울 .. 더보기
겨울 늪 쨍한 햇볕이 봄을 흔들어 깨우고 칼날같이 매섭던 바람마저 등 굽은 능선을 쉬어 가건만, 금춘기라 자신하던 초로 나그네 끓어오르는 신열에 객담 진땀을 훔쳐가며 허리가 꺾일 듯이 기침을 해댑니다. 진눈개비 휘몰아치던 용마산 모퉁이에 산새들마저 기다렸다는 듯 봄 채비를 서둘건만.. 더보기
겨울 깊은 산 무엇이 저토록 못마땅한가? 잔뜩 찌푸린 하늘!!~ 무엇이 이처럼 엄습해오는가? 침묵하는 산!!~ 습관처럼 산으로 이끌린 나그네 어느새 겨울 깊은 산을 닮아간다. 2016년 1월17일 더보기
겨울 배웅 막바지 겨울을 추스르려는 듯 용마산 등성이에 싸락눈을 흩뿌린다. 도심은 진무 속에 다시 겨울잠 속으로 빠져들고~~ 모진 한파에 질린 가슴 몸서리를 쳐대며 겨울이 휘젓고 가는 가파른 산길에 어기적어기적 발자국을 남긴다. 순식간에 겨울산은 새하얀 드레스를 갈아입고 분가루를 뒤.. 더보기
겨울 나무 찢겨 뭉개져 버릴 것 같은 태풍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았던 숲이 제 스스로 옷을 벗고 팔을 벌린 채, 앙상한 손가락을 펼쳐 빈손을 쳐들고 있다. 불어 닥칠 북풍한설을 맨몸으로 맞으려는 듯 다시 찾아올 새봄을 위한 냉혹한 시련을 감수하려는 듯 자연의 순리에 의한 모든 변화에는 시.. 더보기
친구야!!~ 우리 소시쩍 겨울은!! 요즘은 제법 쌀쌀한게 겨울 같으이!! 겨울은 시작인데 또 한 해는 저무는가!? 하루 또 하루가 세월의 바다를 이루는가 싶더니만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이 쉰을 훌쩍 앞질러 가듯 하네그려!!~ 잘 지내시는가 친구? 우리 소시쩍 겨울은 지금보단 엄청 추웠지 않았나 싶네만 배곯아 춥고 옷이 얇아 더 춥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