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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단풍닢 한기를 품은 산은 이미 가을을 보냈지만 그리움 품은 내 가슴은 아직은 가을이고 싶다. 응고된 핏빛 처럼 검붉게 피멍든 가슴인가? 가을을 품은채로 세월을 가로 막고서 무슨 미련 두었길래 저리 떠나지 못하는가? 가을이 다 가기전 보고싶다던 그 약속 못내 지우지 못하고서 이리 가을을 붙드는가? 한.. 더보기
가을을 부르는 영혼의 소리 그대여 보이는가? 님이시여 보이시는가! 저 하늘 신비스런 푸르디 푸른 속살! 섧도록 푸른 빛에 눈 시려울까봐 뭉게구름 풀어헤쳐 보일듯 말듯 두르고 티없이 맑은 미소 긎없는 깊은 미소 밤 하늘에 쏟아놓은 별들의 속삭임인가! 하얀 달빛 서러워 눈물 감춘 흐느낌인가? 어둠을 틀어잡고 통곡하는 귀.. 더보기
한 마리 참새되어 허수아비 벗 되리--------------------- 9월 끝에 매달린 설익은 가을에서 붉은미소 간직한 노을빛을 봅니다 기나긴 그리움 가슴안에 멍이되고 연녹 푸른꿈 붉디붉은 그리움되어 핏빛 석양놀에 불꽃처럼 타고나면 내 그리움 재 되어 10월에 묻힐까 이 가을 그리움 내 가슴에 묻을까 추수끝난 텅빈들녁 외진 논두렁에 다 떠나고 없는 참새 떼 .. 더보기
하늘 열리고 마음 서럽고---------------- 가을을 기다려 하늘이 열리는가? 가을 전령 통곡에 하늘 문이 열리는가! 하늘 끝 속 살이 저리 푸른가? 하늘 끝 옷 자락이 저리 고운가! 하늘 끝 푸른 바다 흰 구름 유영하고 열 식은 풀 섶에 풀벌레 소리 애절하니 엉거주춤한 삶에 서러움 묻어나고 반 백 세월 주름엔 그리움만 가득하네 2008년8월31일 더보기
이 가을을 외로운 석류의 계절이라 했던가!! 더보기
이 가을을!! 찔끔거린 장마 끝에 한걸음에 다가온 듯한 가을! 이글거린 태양을 피해 그늘 찾을만한 기회도 없이 선뜻 놓쳐버린 것 같은 아쉬움 묻어 간 여름! 작별인사도 못 나눈채 훌쩍 홀로와 서있는 듯한 서먹함이 이 가을을 방황케 한다. 밤 낮 없이 곡하는 애처로운 풀 벌레 소리에 이제 이 가을을 정중히 맞으.. 더보기
가을인가 싶더니 이미 만추라!! 산 등성이를 붉게 태우며 내 그리움에 불을 지르고 산 허리를 돌아서 모퉁이를 서성이던 가을! 이내 도심속 가로수 은행나무 끝에 머물러 하늘을 비우고 땅을 거두며 너도 함께 태워서 함께 비우라는 듯 가을걷이 끝난 텅빈 들녁처럼 티 없이 맑은 가을 하늘처럼 버둥대는 삶에 겨우 마음 가누고 답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