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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태양의 달

태양의 달이
도래한지
이미 오래전
발열하는 태양의
온전함을 본지는
여직
기억조차 없다.

태양을 잃어버린
도심 빌딩 숲에
끈적한 열기는
예년을 능가하고,
초록 숲에
정적을 깨며
일렁이는 바람마저
끈끈한 열기에
기가 꺾인 듯
비실비실 주저앉는다.

작년에 이 숲에 있던
초로객
노령 딱지를 붙인 채
잃어버린 태양을 찾아
도심과 산과 하늘을
염탐하는 중,
땀과 삶과
세월의 바다에
풍덩 빠져
헤어나지를 못한다.


2022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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